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오는 7월 1일 전국 세 번째 경제권을 갖춘 ‘메가시티’로 다시 태어난다. 1986년 광주시의 직할시 승격으로 분리됐던 광주와 전남은 ‘대한민국 제1호 통합특별시’라는 선도적 모델을 발판 삼아 지역 소멸이라는 난제를 풀어낼 새 해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22일 광주시·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광주특별시의 경제·정치적 체급은 단숨에 수도권 급으로 올라선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159조원으로 서울·경기과 함께 3대 경제권을 형성하게 된다. 인구도 320만명으로 전국 5위권에 진입한다.
두 시도의 통합으로 재정 규모는 40조원에 육박해 중앙정부의 예산 배정에만 의존하던 수동적 구조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역 차원에서 대규모 첨단 산업에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위상도 달라진다. 통합특별시장에게는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가 부여된다. 국무회의 참석도 가능해져 지역 목소리를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국가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통로를 갖추게 됐다.
정부는 “먼저 추진하는 곳에 파격적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남광주특별시에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인허가 권한 이양을 약속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행정통합은 지역 미래 산업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광주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인적 자원을 전남이 가진 풍부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자원과 결합해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광주·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