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1~3월 벌어들인 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으로 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총 1조46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461억원)와 비교해 228.7%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7668억원)에 비해서도 91.2% 불어났다. 분기 기준으로 2022년 4분기(2조22억원) 이후 3년여 만의 최대 실적이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격히 확대된 영향이 컸다. 국내 운용사들이 벌어들인 전체 수수료 수익은 올 1분기 기준 1조893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3억원) 대비 80.2%나 확대됐다.
펀드 관련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8669억원에서 1조4614억원으로 68.6%나 증가했다. 일임·자문 부문 수수료 수익은 올 1분기 43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2.4배나 늘었다. 자산운용사가 자체 재산을 굴려 얻은 증권투자손익도 같은 기간 730억원에서 3196억원으로 불어났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도 올해 3월 말 현재 2355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3개월 전보다 7.6% 늘어났다.
다만 자산운용사별 실적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올 1분기 적자를 본 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전 분기(32.3%)보다 5.3%포인트 확대됐다. 펀드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재편되면서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로의 수익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