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50조88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 2087조1215억원의 98.23% 수준이다.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37조331억원까지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2000년 11월 21일 이후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르면 약 25년 7개월 만에 삼성전자가 2위로 내려앉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합산 시가총액은 2268조8585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의 110.67% 수준이다.
AI 붐에 따른 반도체 쏠림 현상이 SK하이닉스 주가를 더 강하게 밀어 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혜가 집중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어 반도체 초강세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ADR은 외국 기업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