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영웅들과 그 후손들의 방한 일정을 전액 후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후손 34명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 등 총 35명의 방한단은 오는 22일부터 36일간 대한민국에 머물 예정이다. LG는 항공권과 숙박비 등 이번 방한에 필요한 체류 비용 전반을 전액 지원하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일정을 돕는다.
이번 행사의 주최 및 주관은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가 맡았다. 따뜻한 하루는 2016년부터 참전용사 지원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2018년 강뉴합창단을 창단해 음악 교육 및 국제 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참전국이다.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결단으로 파병된 황실근위대 강뉴부대는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253전 253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단 한 명의 포로도 남기지 않았다.
방한 기간 동안 강뉴합창단은 다양한 공식 일정에 참여한다.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보훈·평화프로젝트 음악회를 시작으로, 25일에는 수원에서 6·25 전쟁 7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어 같은 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며, 27일에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LG는 방한 후원 외에도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CSR)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2014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에티오피아 정부와 협력해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건립, 현지 청년들에게 양질의 정보기술(IT)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에서 "개발 협력의 성과는 수혜국 국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바뀌는지에 달려있다"며 해당 학교를 우수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잊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