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에 뛰어든 제이앤티씨가 세계 최초로 두께 2.0㎜의 유리관통전극(TGV) 유리기판(사진)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개발 성과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앤티씨는 19일 “세계 최초로 2.0㎜ 두께의 TGV 유리기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0㎜ 두께의 TGV 유리기판도 연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제이앤티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리기판은 지나치게 얇으면 패키징 공정 과정에서 휨이나 파손이 발생할 수 있고, 두꺼우면 레이저 가공과 에칭 공정이 어려워진다. 업계에서 주로 개발 중인 유리기판 두께는 0.8~1.0㎜다. 이번 제품 개발로 제이앤티씨는 최소 0.3㎜부터 최대 2.0㎜까지 다양한 두께의 유리기판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제이앤티씨 매출은 2023년 3234억원에서 2024년 2732억원, 지난해 1857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업손실도 2024년 461억원, 지난해 780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유리기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앤티씨는 지난 5월 말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 유리기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음달 일본에 있는 글로벌 기판 제조업체와 추가 계약도 맺을 예정이다.
1996년 휴대폰 부품 제조기업으로 출발한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경기 화성시 마도공단에 월 1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유리기판 제조시설을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 제이앤티씨 관계자는 “유리기판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유리 플래터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과가 가시화하면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