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울산에 글로벌 물류 거점 구축…수출 경쟁력 강화

입력 2026-06-19 09:37

오뚜기가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K-푸드 수요 확대에 맞춰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공급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글로벌 물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울산 삼남공장 부지에 조성한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5560평 규모의 자동화 창고다. 최대 9980팔레트(PLT)까지 보관할 수 있어 수출 물량에 신속히 대응하는 글로벌 물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센터에는 입출고, 스티커 작업, 피킹 등 물류 전 과정에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됐다.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창고제어시스템(WCS) 등 자동화 설비 기반의 입출고 운영 체계도 갖췄다. 이를 통해 물류 처리 시간을 줄이고 운영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가 새 물류 거점을 마련한 것은 해외 사업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오뚜기는 라면, 소스, 조미식품,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해외 시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552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11.5%로 전년 동기 10.9%보다 확대됐다.

오뚜기는 미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영업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미주 시장에서는 현지 식문화에 맞춘 제품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현지 생산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생산과 물류 인프라를 함께 확충해 공급망 안정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동남아와 중동 등 무슬림 시장을 겨냥한 할랄 인증 제품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라면뿐 아니라 K-소스, 참기름 등 조미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는 다양한 제품군의 해외 공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성장하는 상황 속에서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물류 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증가하는 수출 물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