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외모보다 '이것' 때문에 파혼"…커플매니저의 '경고'

입력 2026-06-18 17:25
수정 2026-06-18 17:34

미혼 남녀가 미래 배우자의 생활 습관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청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이후 함께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생 관념이나 정리 방식, 집안일 태도 등이 갈등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미래 배우자, 가장 중요하게 보는 생활 습관'을 물은 결과 응답자 중 32.5%가 ‘청결 습관’을 꼽았다. 조사는 남성 72명, 여성 9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이뤄졌다.

2위는 '집안일 분담에 대한 태도'였다. 응답자 중 26.4%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이어 정리정돈 습관 16.6%, 식사 패턴 12.3%, 수면 패턴 9.8%, 기타 2.4% 순으로 집계됐다.

결혼생활에서 청결이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른 이유는 일상 속 반복되는 습관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연애 단계에선 크게 드러나지 않던 위생 관념이나 생활 방식이 결혼 뒤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 더 민감한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연 관계자는 "연애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위생 관념이나 청결 상태가 결혼 후 갈등의 원인이 되곤 한다"며 "설거지 타이밍이나 외출 후 씻는 습관, 쓰레기 버리는 주기 등이 서로 다르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청결을 최우선으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활 습관 차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교적 보수적으로 조사됐다. 가연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미혼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속 조사에선 '생활 습관은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7.5%로 가장 많았다. 남성 98명, 여성 102명을 조사한 결과다.

'어느 정도 차이는 괜찮다'는 응답은 36.5%에 그쳤다. '많이 달라도 맞춰갈 수 있다'는 11%, '아예 다른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3.5%로 조사됐다. '기타'는 1.5%였다.

남녀 간 온도 차도 있었다. 남성은 '생활 습관은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생활 습관은 비슷했으면 좋겠다'와 '어느 정도 차이는 괜찮다'는 응답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남성은 생활 습관의 유사성을 더 중시한 반면 여성은 일정 수준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게 확인된 것이다.

조경화 가연 커플매니저는 "최근 SNS나 커뮤니티 등에서 생활 습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혼했다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당사자 모두의 양보와 노력이 필수적이겠지만 서로 특별히 맞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 결혼 전에 대화하고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