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QR 하나면 끝인데"…속 터지는 인천공항 '종이 지옥'

입력 2026-06-18 15:12
수정 2026-06-18 16:30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5위 공항이자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입국 과정에서 여러 기관에 동일한 서류를 반복 제출해야 해 번거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입국자는 인천공항에서 세관과 출입국, 검역 등 3개 기관에 각각 다른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입국 신고서, 휴대품 신고서, 건강상태 질문서에 여권 정보와 국내 체류 주소 등 동일한 내용을 반복 기입해야 하는 구조다. 온라인 시스템 역시 기관별로 분리돼 있어 불편이 가중된다.

QR코드나 통합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국 공항 서비스와 대비되는 대목. 한 중국인 여행객은 "온라인으로 입국신고서를 썼는데 또 같은 내용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써야 해 불편했다. 일본은 하나의 온라인 시스템만 이용하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급증세다. 지난 1~4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701만4872명으로, 전년 동기(580만5517명) 대비 크게 늘었다. 올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입국 절차가 번거로운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한국인과 달리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이 제한적인 외국인들은 대부분 대면 심사를 받아야 해 입국장은 긴 대기줄로 혼잡을 빚는다.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쉽게끔 정부 차원에서 통합된 플랫폼을 만드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인천공항은 입국 절차 문제와 별개로 새로운 유형의 화재 위험에 대비한 합동 소방 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항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친환경 지상조업장비 도입 확대로 공항 내 화재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어 발생 가능한 모든 화재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