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법사위원장 후보…송기헌·조승래 거론

입력 2026-06-17 17:37
수정 2026-06-18 01:22
원내 과반인 더불어민주당이 22대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사수를 공언한 가운데 차기 위원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차기 법사위원장이 여러 난제를 떠안은 만큼 선호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차기 법사위원장 후보군으로 송기헌 의원이 우선 거론된다. 송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다른 것을 하고 싶지만 당에서 (법사위원장을) 하라고 하면 100%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송 의원은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법사위 간사를 맡았다. 정청래 지도부의 일원인 조승래 사무총장도 물망에 올랐다. 22대 전반기 법사위원인 전현희 의원 등도 언급된다. 이미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는 점은 변수다.

정치권에선 이들 외 ‘제3의 인물’이 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기 법사위원장 난도가 그만큼 높아서다. 여당 강성 지지층이 주시 중인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관 배제 논의는 큰 숙제로 꼽힌다. 사안의 복잡성 때문에 지난 3월 공소청 설립 법안 통과 당시 처리되지 못한 내용이다.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은 법사위원장 관할이다.

여당의 검찰개혁 강경파 의원·당원들이 보완수사 전면 배제를 주창하는 데 비해 이재명 대통령은 다소 유보적인 입장으로 알려진 점은 차기 법사위원장에게 난제다. 민주당 한 의원은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 전반기에 검찰개혁 과실을 대부분 누리고 어려운 주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후반기 법사위원장이 지역구 관리에 불리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지역 민원 처리에 용이한 상임위와 달리 법사위원장은 임기 끝까지 야당과의 정쟁 한가운데 설 때가 많다. 여당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조작기소 특검법을 두고 여야가 맞붙을 텐데 지역구의 중도 성향 유권자 표심을 잃기 좋은 주제”라며 “그래도 주목받는 자리인 만큼 국정과제를 잘 처리하는 이미지를 강조하면 다음 총선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최형창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