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7일 17: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율주행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2000~1만4000원) 하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84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6398억원이다.
올해 IPO 기업 가운데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에서 결정된 건 케이뱅크, 채비에 이어 스트라드비젼이 세 번째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04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381.30대 1이다. 지난 4월 채비(경쟁률 302대 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참여 기관 가운데 66.8%(가격미제시 비율 포함)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해외 기관투자가는 모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비율(수량 기준)은 2.8%에 그쳤다. 올해 IPO 기업 중 의무 보유 확약이 한 자릿 수에 머문 건 채비, 피스피스스튜디오에 이어 스트라드비젼이 세번째다.
스트라드비젼은 “3분의 2가 넘는 기관이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종 공모가를 하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비전 AI 기술력과 사업성은 물론 피지컬 AI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기관들에 감사하다”며 “상장 이후 주주가치 강화와 장기적인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자동차용 AI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OEM)에 납품하고 있다. SVNet은 카메라 기반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행자, 차량, 차선 등 도로 위의 객체를 고정밀로 인식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ADAS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위한 영업 네트워크 강화 ▲비전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트라드비젼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주관사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