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G7 "北 핵·미사일 개발 깊은 우려…北비핵화 의지 재확인"

입력 2026-06-17 14:49
수정 2026-06-17 15:48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 현안 등을 담은 '지정학적 문제에 관한 G7 정상 성명'을 공개했다.

인도·태평양 관련 성명에서 정상들은 "우리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및 사이버 범죄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G7 정상들은 "우리는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동중국해, 남중국해 및 대만 해협에서, 특히 무력이나 강압을 통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반대함을 재확인하며, 이러한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만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언급이 G7 공동성명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빠진 이후 처음이다.

중동 문제와 관련해 정상들은 "현재 중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돌파구와 기회를 인식한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고, 이란의 지역 내 활동 및 탄도 미사일 활동과 관련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준다"며 "우리는 이 합의의 이행을 지지하며, 이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제한이나 통행료 없이 항행할 수 있는 권리가 국제 무역의 초석임을 재확인한다"며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을 낮추기 위해 공급 경로 다변화와 에너지 비축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란을 향해 "해당 지역 및 그 밖의 지역에 가하는 위협을 해결하고, 결코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한 관련 지역 및 국제 파트너들의 기여를 통해 더욱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명시했다.

레바논과 관련해서는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촉구하고 레바논 정부의 영토 보전 및 주권 수호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연대를 재확인하고 최근 전황 변화에 대응해 방공 역량과 요격기, 장거리 공격 능력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겨울철에 대비한 추가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를 상대로는 전시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석유·가스 부문 등을 중심으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과 관련해 우리가 지지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우리는 지금이 추가 조치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