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금 잡아라"…짧아진 운용주기에 파킹통장 영업전

입력 2026-06-17 16:02
수정 2026-06-17 16:08

개인과 기업의 자금 운용 주기가 짧아진 가운데 은행들이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며 자금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17일 광주은행은 '매일이자Wa파킹통장'에서 기본 금리를 연 2.50%로 올리고, 최대 2.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대금리 적용 시 3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5.10%의 금리 혜택을 준다.

케이뱅크는 지난 11일부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0.3%포인트의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가 케이뱅크 앱 내에서 금리쿠폰 받기를 선택하면 30일동안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방식이다.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연 2.5%포인트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더욱 높은 금리를 내걸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파킹통장 상품에 적용하는 우대금리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다. 우대 조건 충족시엔 최대 연 3%의 금리 혜택을 준다. 고려저축은행도 지난달부터 파킹통장에 적용하던 기본금리를 0.5%포인트 높여 최대(우대금리 포함) 연 3.1%를 지급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파킹통장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최근 주유권 지급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파킹통장은 자금을 자유롭게 입출금하면서 일반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단기 자금용 통장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가자 은행들이 단기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으로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예금 금리도 상승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90∼3.00%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연 2.8~2.85% 사이)에 비해 최대 0.15%포인트 더 높아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