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미국 테라파워 SMR 프로젝트 4세대 핵심 부품 수주

입력 2026-06-17 14:04
글로벌 단조 전문기업 태웅이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전문 기업이 추진하는 4세대 비경수로형 SMR 주기기 핵심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태웅은 17일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Kemmerer)에서 진행 중인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 건설 사업에 4세대 SMR 주기기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의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지난 3월 건설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총 8기의 원전이 건립 중이며, 태웅은 테라파워와 추가 수주를 협의 중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부품은 비경수로 방식의 4세대 SMR에만 적용되는 고난도 기술로 꼽힌다. SMR 상용화 시점인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3.5세대 SMR 수주에 이은 것으로, 태웅은 SMR 주기기 핵심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일본이 미국에 3.5세대 SMR 10기에 대한 투자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시장 확대에도 태웅이 유력한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GE히타치의 유일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소재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체코에 캐스크(CASK, 사용후핵연료 운반 저장 용기) 단조 소재를 공급했다. 올해에는 일본 원전 해체용 CASK 수주도 진행 중이다. ‘Quali-Forge’ 상표를 앞세워 생산부터 품질관리까지 원전 부품의 표준 스펙을 확립하고 있다.

태웅은 SMR 시장 확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허욱 태웅 사장은 “내년에는 SMR 주기기의 고중량품까지 수주해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SMR은 LOT(대량생산) 기술이 핵심인데, 태웅은 작년 하반기 원자력 소재부품 생산을 위한 링밀 설비에 투자해 올해 성공적으로 가동했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