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절반이 땅값” 아파트 분양가 또 역대 최고

입력 2026-06-17 09:47
수정 2026-06-17 10:46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땅값)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땅값까지 치솟으면서 아파트 분양가는 또 한 번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35%)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무려 16%포인트 급등했다.

그동안 35~40%대에 머물던 땅값 비중이 분양가릐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대지비 비율이 71%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80%)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존에도 서울은 입지 여건상 지방보다 땅값이 비쌌지만 토지 감정평가약이 높은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되면서 서울 전체의 평균 대지비 값을 크게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땅값 상승은 고스란히 분양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140만5000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00% 오른 수치다.

서울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보다 8.85%나 뛰어오르며 6355만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