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있던 자리였는데"…마트 사라지고 확 바뀌는 동네

입력 2026-06-17 08:55
수정 2026-06-17 09:18

서울 동북권 주요 상업시설로 자리했던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가 49층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사업은 3500억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롯데건설은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3500억원 규모 본PF 조달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금융 조달은 삼성증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대출 기간은 72개월이다.

이번 자금 조달로 사업은 기존 브릿지론 단계를 마무리하고 본PF로 전환됐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로 PF 시장의 선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역세권 입지와 사업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지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다. 롯데건설은 이곳에 지하 7층~지상 49층, 3개 동, 총 41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급 물량은 일반분양 340가구, 장기민간임대 68가구, 공공임대 9가구로 구성된다. 분양은 올 12월 예정돼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는 종로와 을지로 등 서울 도심 업무지구와 청량리 일대를 잇는 입지로 꼽힌다. 인근 제기동역과 청량리역 주변에서는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과 동북선 경전철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있다.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반경 1km 안팎에 청량리 수산시장 등 전통시장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신답초, 숭인중 등 학교와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 주요 대학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본PF 전환이 재무 부담 완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 사업의 본PF 전환으로 861억원 규모 우발채무가 해소됐다.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경기 광주 쌍령공원,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등 대형 사업장에서 잇따라 본PF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3조2000억원 수준이던 PF 우발채무는 올해 6월 기준 2조6236억원으로 줄었다.

회사는 연말까지 PF 우발채무를 2조2000억원대로 낮춰 상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통상적인 영업활동 범위 안에서 PF 우발채무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는 서울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역세권 입지로 분양 기대감이 있는 곳"이라며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본PF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신뢰 회복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