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귀국에 '명·청 갈등설' 분수령…정청래 공항 나올까

입력 2026-06-17 07:14
유럽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귀국한다. 경기 성남 서울공항 귀국 행사를 계기로 이른바 '명·청(이 대통령-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갈등설'이 봉합될지, 아니면 더 깊어질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순방길에 오를 당시, 통상 환송 행사에 자리했던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환송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8·17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환송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이 김 총리 쪽에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정청래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세 차례 경고장을 보냈다고 풀이했다. 환송식 배제에 이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자성론, 순방 중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집권 여당은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질타성 메시지가 잇따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8일 귀국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느냐가 갈등 봉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귀국 행사 참석 대상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귀국 행사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이 대통령 귀국 이후 당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민수 의원은 16일 SBS라디오에서 "순방 기간에 여당 대표가 자신의 거취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 귀국 이후 입장 표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