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0대 CEO]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AI·라이프케어 전략으로 성장 기반 넓힌다

입력 2026-06-23 06:00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외형 확대에만 집중하는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내실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계약서비스마진(CSM) 중심의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보험 손익의 핵심 지표인 사차익과 비차익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보고 업무 혁신과 고객 서비스, 경영관리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홍 사장이 그리고 있는 미래 청사진의 중심에는 ‘라이프케어 생태계’가 있다. 보험을 단순한 위험 보장 상품이 아닌 건강과 자산, 노후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로 확장해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시니어 주거와 헬스케어 등 보험 본업과 연계성이 높은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고객의 건강관리 수요를 반영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이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과 대체투자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보험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025년 당기순이익 2조30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3% 성장했고 생명보험업계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신계약 비중은 75% 수준까지 확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CSM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2025년 신계약 CSM은 3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를 웃돌았고 기말 CSM 잔액도 13조2000억원에 달했다. 미래 이익의 원천인 CSM을 꾸준히 확대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약 4만3000명의 전속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며 업계 최대 수준의 영업 채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만 5000명 이상의 설계사가 순증하며 전속 채널 규모를 더욱 확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속 채널이 전체 신계약 CSM의 85.4%를 창출하는 등 핵심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약 24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킥스(K-ICS) 비율은 198%를 예상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