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0대 CEO] 김종출 KAI 사장, K-항공우주 성장 골든타임 이끈다

입력 2026-06-24 07:10
수정 2026-06-24 14:36
[2026 100대 CEO]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와 주력 기종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KAI는 2025년 대형 방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부문의 체계개발 진행과 기체 사업부문의 완연한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액 3조6964억원, 영업이익 26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11.8% 증가한 수치로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증명했다.

2026년부터는 KF-21, FA-50 등 주력 기종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 국면 진입이 전망된다. 이 시점에서 2026년 3월 KAI의 새로운 지휘봉을 이어받은 인물이 김종출 사장이다. 김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과 방위사업청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독보적인 ‘방산 전문가’다.

국방부 재직 시절 KT-1과 T-50의 비용분석을 수행했고 국무조정실 근무 당시에는 국방 분야 최초의 ‘방산수출 전담 조직’ 신설을 관철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이후 방사청 기획조정관, 지휘정찰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방산 전략 수립과 예산 운용에서 탁월한 역량을 검증받았다.

김 사장이 이끄는 2026년의 KAI는 한층 더 가파른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KAI의 매출은 전년 대비 57% 급증한 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9.2% 폭증한 50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부터 양산 단계로 전환되는 KF-21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고 폴란드와 말레이시아향 FA-50 수출 진행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미사일 통합 승인으로 FA-50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으며 KF-21의 글로벌 공동개발 및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확보 움직임 등 경영권 선점 경쟁 가능성까지 맞물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김종출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한 미래 포트폴리오 확장을 선언했다. AI 파일럿, 유무인복합체계(MUM-T), 우주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항공우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다시 오기 어려운 골든타임을 KAI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혁신과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현장 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One Team KAI’를 이끌고 글로벌 무대로 영토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