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한 복권 판매원이 거액에 당첨된 손님의 복권을 가로채 당첨금을 챙기려고 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아코루냐(라코루냐) 법원은 2012년 복권 당첨 사실을 숨기고 약 470만유로(약 82억원)의 당첨금을 가로채려고 한 복권 판매원에게 가중 사기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당시 한 손님은 자신이 구매한 복권의 당첨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판매원에게 요청했다. 판매원은 해당 복권이 거액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당첨 번호가 하나도 없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후 판매원은 해당 복권이 자신의 가게에서 발견됐다며 직접 당첨금을 받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지역 복권 당국은 당첨금 지급을 보류하고 실제 소유자를 확인하기 위해 당첨 복권을 보관했다.
그럼에도 판매원은 약 8년 동안 자신이 정당한 소유자라고 주장하며 여러 차례 당첨금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당첨자는 2014년 사망했지만, 법원은 당첨금 전액을 그의 상속인들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매원의 행위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사기 행위라고 판단해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이번 판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피고인은 스페인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