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5일 17: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동양이엔피가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모티브링크를 자회사로 전격 인수했다. 모티브링크가 상장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김재만 동양이엔피 대표가 실질적으로 지배해 온 두 회사가 이번 거래로 모자회사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동양이엔피는 모티브링크의 최대주주인 에스디와이(지분율 23.0%)와 2대주주인 신동양홀딩스(20.0%)의 보유 지분 43.0%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총 인수 금액은 364억원이다.
주당 인수 가격은 6760원으로 책정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종가(563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20%를 할증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가 지난 11일 체결한 두 회사 간 합작법인(JV) 설립 협약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이엔피는 전력변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모티브링크를 자회사로 직접 편입하는 사업 결합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구조라고 판단했다.
기존 전력 및 전원공급장치(SMPS) 제조사인 동양이엔피는 가전과 스마트폰 충전기 중심의 주력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모티브링크가 보유한 친환경 차량용 전력변환 기술을 이식, 고부가 전장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거래로 김재만 대표가 소유한 두 회사가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그동안 동양이엔피와 모티브링크는 김 대표가 소유한 개인 투자회사인 에스디와이와 신동양홀딩스가 각각 1, 2대 주주로 자리하며 사실상 자매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모티브링크 상장 직후부터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양이엔피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성장 정체에 직면한 기존 가전 사업을 넘어 전기차 전장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모티브링크의 독보적인 전장 기술과 당사의 대량 양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결합해 종합 EV 전력변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