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한재민, 내년 말 듀오 리사이틀…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도전

입력 2026-06-12 16:19
수정 2026-06-12 16:21
피아니스트 임윤찬(22)과 그의 오랜 단짝 첼리스트 한재민(20)이 내년 12월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12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임윤찬과 한재민은 2027년 12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두 클래식 스타가 함께 연주할 작품은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5곡)이다.



이 작품은 반주 역할에 머물던 첼로를 피아노와 대등한 독주 악기의 반열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첼로 음악의 '구약성서'라면,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는 '신약성서'로 비유될 정도로 기념비적 작품이다. 앞서 한재민은 지난달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도전곡으로 이 작품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2번을 꼽은 바 있다.

임윤찬과 한재민의 인연은 10대 초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클래식 영재는 2017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나란히 입학한 동기 사이다. 임윤찬이 한재민보다 두 살 위지만, 두 사람은 깊은 음악적 교감을 토대로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왔다.

한재민은 지난 인터뷰에서 임윤찬에 대해 "음악적으로 배울 게 정말 많은 존경스러운 형이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남달라 큰 자극이 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두 연주자가 듀오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대 시절인 지난 2021년 1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한재민 첼로 독주회'에서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섰고, 1년 뒤인 2022년 1월에도 '금호라이징스타' 무대에 함께 오르며 영재를 넘어선 거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공연장 밖 무대에서 훈훈한 앙상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3년 12월 삼성서울병원 로비에서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위한 자선 공연을 개최한 것이다. 당시 두 연주자는 삼성문화재단 측에 먼저 연락해 공연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 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은 단순히 또래 친구를 넘어 서로의 예술세계를 확장시키는 관계"라며 "자선 공연에서 보여줬듯 앞으로 두 연주자가 한국 클래식계에 남길 뜻깊은 동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