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화창에서 매물을 찾고 시세와 실거래가를 확인하는 부동산 서비스가 나온다. 직방이 자체 AI중개사를 외부 AI 에이전트 생태계에 개방하면서, 사용자는 별도 앱을 오가지 않고도 카카오톡 안에서 부동산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직방은 자체 AI중개사를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으로 외부 AI 에이전트 생태계에 개방하고, 첫 적용 사례로 카카오톡 내 'ChatGPT for 카카오'에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동을 통해 사용자는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자연어 대화만으로 매물 검색, 시세 조회, 실거래가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직방은 ChatGPT for 카카오 내 부동산 분야 파트너로 참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동산 정보 탐색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원하는 집을 찾기 위해 매물 플랫폼에서 조건을 입력하고, 시세와 실거래가는 별도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신혼부부 살기 좋은 영등포 10억원 이하 아파트 추천해줘"처럼 말하듯 질문하면 AI가 조건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직방 AI중개사는 지역, 가격, 면적, 건물 유형, 거래 유형 등 조건을 파악해 매물을 추천한다. 특정 매물의 상세 정보와 최근 실거래가도 대화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지역의 평당 평균가, 중위가, 가격 범위 등 시세 정보 조회도 가능하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단순한 서비스 제휴를 넘어 직방의 부동산 데이터와 AI중개사 기능을 외부 AI 환경에 연결했다는 데 있다. 직방은 MCP 기반으로 AI중개사를 개방해 카카오톡 같은 일상 채널에서도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방은 이번 연동을 시작으로 매물, 시세, 실거래가 등 부동산 빅데이터를 다양한 AI 서비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AI 경쟁이 모델 자체보다 서비스 운영과 데이터 연결 중심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부동산 분야에서도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연동은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채널 안에서 부동산 정보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사례"라며 "직방이 축적해 온 매물, 시세, 실거래가 등 부동산 빅데이터를 다양한 AI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