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 내 브랜드 가치 1위 수성...SK하이닉스 급상승

입력 2026-06-11 18:51


2026년 국내 베스트 브랜드 1위와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LG전자는 4위에 안착했으며, SK하이닉스·CJ올리브영·두산에너빌리티도 주목할 만한 브랜드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11일 워커힐호텔 빛의시어터에서 제14회 ‘202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문지훈 글로벌 파트너는 순위 발표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AI 시대 브랜드 경쟁력을 조명하는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삼성가치 브랜드 가치 떨어졌지만 1위 지켜...SK하이닉스 순위 급상승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7.4% 하락한 113조 2,061억 원으로 가치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굳건히 1위를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해 30조 7,459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8.7%, 9.4%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기아(3위)와 LG전자(4위)였다.

5위에 오른 네이버는 전년 대비 4.8%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 8조 2419억 원을 달성했다. 2026년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71조 4737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4.2%를 차지했다.

톱50으로 시야를 넓히면 SK하이닉스(9위, 브랜드 가치 3조 2,269억 원)가 전년 13위에서 네 계단 상승하며 톱10에 진입했다.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34.8% 증가해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며 AI 산업 생태계 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했다.

CJ올리브영은 27위(브랜드 가치 9510억 원), 두산에너빌리티는 44위(브랜드 가치 4989억 원)에 이름을 올리며 AI 반도체, K-뷰티, 에너지 전환 등 미래 성장 산업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 브랜드에는 동원(50위, 3,856억 원)과 크래프톤(41위, 5,421억 원)이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 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문지훈 글로벌 파트너, AI시대에도 브랜딩에 인간의 역할 강조

인터브랜드는 이날 AI 시대 브랜드의 역할과 경쟁력을 조명하고, AI 환경 속에서 브랜드가 선택받기 위해 갖춰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글로벌 파트너는 "소비자 탐색 방식이 기존 검색 중심 구조에서 AI 추천 기반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역할력(Role of Brand)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역할력이 높은 브랜드는 AI 환경 속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브랜드는 AI의 선택지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시대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체적이고 신뢰 가능한 정보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 나열식 접근보다 AI가 브랜드 정보와 메시지를 선택ㆍ인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AI 시대 브랜드 역할력을 강화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적 인사이트도 제시했다. ▲브랜드 방향성과 신뢰를 구체화하는 생성형 브랜드 구축(Engineer your brand) ▲실시간 고객 맥락 기반 경험 설계(Adaptive experience)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경험 구현(Mass-personalization) ▲AI 기반 창의성 확장 전략(Amplify creativity)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했다.

문 파트너는 “AI 시대 브랜드 역할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브랜드가 구체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스토리화해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때 더욱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