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 새끼 벨루가, 사흘 만에 폐사…운영 중단 검토

입력 2026-06-10 19:23
수정 2026-06-10 19:26

경남 거제씨월드에서 최근 태어난 새끼 벨루가(흰돌고래)가 사흘 만에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거제씨월드는 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시설이다.

10일 거제씨월드에 따르면 이곳에서 지난 1일 태어난 새끼 벨루가가 지난 3일 폐사했다.

거제씨월드 측은 "폐사한 개체의 출생이 임박한 시점부터 24시간 관찰·집중 관리 체계를 운영해왔지만, 출산 이후 어미 벨루가가 새끼를 충분히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새끼 벨루가는 어미 돌봄과 초기 자연 수유가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갓 태어난 벨루가는 출생한 뒤 24시간이 지나도록 어미 벨루가로부터 충분한 초유 섭취를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거제씨월드 측은 "2시간 간격으로 인공 포유를 실시하면서 수의사와 사육사를 동원해 24시간 돌봄을 이어가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새끼 돌고래가 끝내 폐사했다"면서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것이 폐사 원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2014년 문을 연 거제씨월드에서는 이번에 숨진 새끼 돌고래를 포함해 지금까지 17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이 때문에 환경·동물보호 단체를 중심으로 돌고래 폐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동물원수족관법 개정 등으로 체험행사 운영도 힘들어지면서 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거제씨월드에서는 벨루가와 큰돌고래 등 고래류 총 9마리가 살고 있으며, 이 돌고래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 역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