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2주년…'죽음과 소녀'로 기념

입력 2026-06-10 18:24
세종문화회관 산하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2주년을 맞아 세계적 거장들의 안무작을 한 무대에 올린다. 오는 8월 14~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여는 더블 빌(동시 공연) ‘죽음과 소녀’이다. 티켓 판매는 15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초연 200주년을 맞이하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명곡 현악 사중주 ‘죽음과 소녀’를 모티프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두 안무가의 대표작을 교차해서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 예술감독인 크리스티안 슈푹의 ‘일곱 번째 파랑(Das siebte Blau)’으로 아시아 초연이다. 몸으로 시를 쓴다고 평가받는 슈푹의 연출, 음악성이 집약된 초기 작품이다. 음악 속에 흐르는 실존의 불안, 긴장감을 날카롭고 절제된 군무로 풀어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극 내내 던지는 가볍지 않은 무대다.

이어지는 무대는 스웨덴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의 대표 레퍼토리 ‘선인장(Cacti)’이다. 현대 예술과 비평을 재치있게 풍자한 작품이다. 16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군무, 감각적인 설치미술 오브제, 유쾌하지만 예리한 연출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에서 초연된 이후 시드니 댄스 컴퍼니, 베를린 슈타츠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꾸준히 공연돼 왔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