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지음│송미리 역│이레미디어│3만원
시장은 변할 수 있고 효과적인 기법이나 시스템도 변할 수 있지만 성공적인 거래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모든 시대에 걸쳐 시장 가격의 움직임은 근본적인 요소와 인간 행동의 조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시장의 기본적인 행동 패턴도 변하지 않는다. 성공적인 거래에 필수적인 기본 개념은 컴퓨터를 이용한 트레이딩의 초기 단계였던 한 세대 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이 트레이더들의 필수 소장 책이자 30년 이상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수많은 트레이더가 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손쉬운 답을 찾으려 하고, 자신만의 방법론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기보다 전문가의 말에 귀 기울이며, 유행하는 트레이딩 트렌드를 좇는다. 또한 진입 시점을 결정하는 데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고 청산 시점과 위험 관리 같은 더 중요한 문제는 간과한다. 이는 여러 이유 중 몇 가지일 뿐이며 독자들은 책 속에서 더 많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뉴 워
아서 스넬 지음│노승영 역│리더스북│2만3000원
전쟁의 목적이 달라지고 있다. 19세기에는 영토, 20세기에는 석유였다면 21세기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열리는 새로운 기회와 위협이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틈타 재생에너지 핵심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를 합병하고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원과 북극 항로에 대한 욕망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 기후는 어떻게 세계 질서를 바꾸는가.
머니 쇼크
제이미 러시 등 엮음│임경은 역│교보문고│2만2000원
돈이, 가격이 오른다. 이는 단순히 투자와 저축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개인부터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자금을 조달하고 배분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는 패러다임의 변화다. 과거처럼 낮은 비용의 자금에 기반한 공격적인 레버리지 전략에서 벗어나 금리 수준을 고려한 한층 더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블룸버그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담은 신간은 지난 수십 년간 하락세를 이어온 금리 환경이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불멸의 설계자들
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최정숙 역│미래의창│2만2000원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미국 IT 산업 지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알렉산더 대왕이 더 오래 살았다면 우리는 지금 전혀 다른 세상을 보고 있지 않을까? 불로장생의 약을 찾던 진시황 역시 천하를 통일한 지 얼마 안 돼 눈을 감았다. 오늘날이라면 모두 살릴 수 있었을 것이고 어쩌면 영생에 가까운 삶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생로병사를 관장하는 기술이 그만큼 발달하기도 했지만 그들이라면 이 기술을 사고도 남을 만큼의 돈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진지하게 여기진 말아요
헤르만 헤세 지음│배명자 역│피카│2만3000원
이 책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 없는 헤세의 미발표 산문과 시, 에세이를 한데 모았다. 거장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다듬어지지 않은 언어로 말하는 인간 헤세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 헤세는 빈민구호시설의 두 노인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현대인의 공허한 삶을 풍자하고 전쟁의 무의미함을 고발하기도 하고, 공장에서 찍어낸 듯 규격화된 휴양지를 통해 현대 관광 산업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