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정의선과 우래옥 '냉면 회동'…광폭 행보 이어져

입력 2026-06-07 14:2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을 방문하기 전 정의선 회장과 평양냉면집 '우래옥'에서 회동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피지컬 AI를 미래의 성장 축으로 제시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 확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낮 서울 을지로 우래옥에서 정 회장과 식사했다. 이번 만남은 황 CEO의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방문을 앞두고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AI 기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후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으로 이동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와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쯤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 행사에 참석하고, 오후 7시에는 서울 깐부치킨 삼성점을 찾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사장단과 회동한다.

8일에도 국내 기업 사옥 방문이 예정됐다. 황 CEO는 LG와 현대차, 네이버 등을 연속으로 방문한다.



업계에서는 특히 황 CEO의 현대차그룹 방문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또한 로봇 사업을 확대해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엔비디아 또한 제조업과 로봇 분야 혁신을 위한 피지컬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그동안 차량용 AI 플랫폼과 SDV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 범위가 로보틱스와 AI 데이터센터, 스마트 제조 분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회장이 양재 사옥을 그룹의 로보틱스·피지컬 AI 전략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온 만큼, 현대차그룹 사옥 방문에서는 관련 기술과 사업 비전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