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은 서울 관내 단성 중·고등학교 11곳이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중학교는 정원여중, 성심여중, 한양중, 신정여중, 휘경여중 등 5곳이다. 고등학교는 송곡고, 휘경여고, 성심여고, 무학여고, 한양과학기술고, 서울신정고 등 6곳이다. 성심여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교로 알려져 있다. 설립 유형별로는 공립이 1곳(무학여고)이고, 나머지 10곳은 모두 사립이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 신청 방식을 기존 1년 단위에서 2년 단위로 변경했다. 전환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학교 현장에 충분히 부여하기 위해서다.
2027학년도 전환을 희망한 학교는 성심여중, 한양중, 무학여고 등 9곳이며, 2028학년도 전환 희망 학교는 휘경여중과 성심여고 등 2곳이다. 이들 학교는 저출생에 따른 학교 운영의 어려움과 선택과목 개설, 내신 등급 안정성 확보 등을 전환 신청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특정 성별 학생만 받을 경우 학교 규모가 축소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기 어렵고, 학생들의 내신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심 공동화와 여학생 수 급감 문제를 겪고 있는 무학여고와 성심여중·고는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적정 학교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학생 배치계획과 학교 공동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다음 달 중 전환 학교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려는 학교 현장의 절박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들 학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