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나 싶더니…'천스닥' 한때 붕괴

입력 2026-06-05 17:55
전일 반짝 상승한 코스닥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장중 한때 6% 가까이 떨어지며 석 달 만에 천스닥이 붕괴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겨우 1000선을 회복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0% 내린 1002.44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992.80까지 하락해 장중 1000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4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93억원, 11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알테오젠이 4.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8.76%), 주성엔지니어링(-16.17%), 코오롱티슈진(-9.4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2일 하루 만에 4.99% 폭등한 1161.1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내내 매수 사이드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7일부터 5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국내 증시 수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쏠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코스닥시장 구원투수로 여겨지던 국민성장펀드의 코스닥시장 투자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늦어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기관투자가용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약 5조8500억원을 투자하지만 연말 또는 내년 초에나 집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코스닥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와 함께 코스닥지수 하락 압력을 높인 요소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채권 금리가 안정화하면서 대형주 위주의 수급 쏠림이 줄어들 것”이라며 “6~8월 코스닥시장의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코스닥리서치센터장은 “오는 7월 ‘부실기업 퇴출’ 제도가 시행되고 하반기 코스닥 승강제가 도입되면 코스닥시장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시장에 풀리고 옥석 가리기가 끝나면 코스닥시장에 수급이 붙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