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폭풍” 여·야권력지도· 차기 대권판도 요동

입력 2026-06-04 11:13
수정 2026-06-04 11:34
6.3 지방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로 여야 권력지도 및 차기 대권 판도에 작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광역 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으나 서울시장 및 일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져 ‘절반의 승리’ 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로인해 정치권에서는 여당 및 야당 내부에서 치열한 권력 다툼을 예상하고 있다.

우선 여당은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이원택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정청래 대표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는 평가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 ‘픽’으로 불린 정원오 후보의 서울시장 낙마와 청와대 AI수석 출신인 하정우 부산 북구갑 재보궐 후보 패배로 이번 선거가 향후 당권 경쟁에서 ‘명청갈등’이 불거지는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이겼으나 오세훈 당선인이 사실상 장동혁 당대표 지원을 거부한채 이겨 지도부가 생색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당에서 축출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에서 극적으로 부활했고 대구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덕에 승리했다는 평가가 우세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장 대표가 오롯이 떠안게 됐다.

이 대통령 집권 2년 차라 아직 논의가 시기상조로 보이지만 차기 대권주자급 인사들도 희비가 엇갈린다.

대구시장에 도전했으나 석패한 김부겸 전 총리는 대권 주자와는 거리를 두게 됐고 강원도를 탈환한 우상호 당선인이나 경기도를 수성한 추미애 당선인의 입지는 넓어졌다.

야권에서는 한동훈 당선인과 조국 대표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이번 지방선거는 결과발표 이후에도 정국을 뒤흔들 전망이다.

한편 향후 정부의 경제 정책 드라이브와 지자체별 개발 규제 완화 기조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