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12곳 우세…'진보 교육감 시대' 복귀 전망

입력 2026-06-04 01:49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대거 당선 유력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계 지형이 다시 진보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총 12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서울에 정근식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으며, 경기에서는 안민석 후보가 현직 교육감인 임태희 후보를 앞서며 승기를 굳혀가고 있다.

경기는 2022년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처음 교육감 자리를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진보 진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진보 진영은 2014년 13곳, 2018년 14곳에서 승리하며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2022년 선거에서는 진보 9명, 보수 8명이 당선되며 양 진영의 균형이 맞춰졌다.

이번 선거 결과가 확정될 경우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학생인권조례는 현재 서울·경기·광주·전북·충남·인천·제주 등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보수 진영은 교권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폐지에 힘을 실어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 보수 성향 후보들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약속했다.

이 밖에도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공동 공약으로 내건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내신·수능 절대평가 확대,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정책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