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전국 첫 통합 광역단체인 전남광주시 초대 시장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 후보는 개표가 90%가량 진행된 가운데 8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30분 개표율 90.1% 기준으로 민 후보는 115만여표(79.0%)를 득표해 2위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17만여표·11.6%)를 크게 앞섰다. 민 후보는 방송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78.6%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달 1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합쳐져 출범하는 전남광주시는 전국 첫 광역단체 통합 사례다. 인구 300만 명이 넘는 거대 광역단체로, 초대 시장은 각종 특례를 적용받아 서울시장에 준하는 권한을 지닌다. 민주당이 사실상 석권해온 지역이어서 첫 수장 자리도 무난히 가져갈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됐다. 민 후보는 결선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
민 후보는 “당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남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시민의 열망과 기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로, 민주당은 호남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결과를 지켜본 이 후보는 선거 내내 내건 ‘득표율 30%’ 목표에 대해 “처음부터 당선을 의미하는 수치가 아니었다”며 “30년간 이어진 독점 권력에 지역민이 긴장감을 가져달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