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2.8%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43.2%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9.6%포인트 앞선 수치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울산은 2018년 송철호 시장 이후 8년 만에 민주당이 다시 시정 운영을 맡는다. 1980년생인 김 후보는 민선 9기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도 세운다. 김 후보의 선전에는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범진보 진영 단일화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 성향 표심이 분산된 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김 후보는 2024년 국민의힘 남구갑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디뎠다. 그해 윤석열 전 대통령 12·3 계엄령의 부당성을 강하게 비판하다가 지난해 5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그를 ‘이단아’ ‘배신자’로 불렀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도 두터운 지지 기반을 갖추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울산시장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두겸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이때까지도 김 후보는 김 시장에게 대적할 경쟁 상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에서 떨어진 박맹우 전 시장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서 판세가 김 후보 쪽으로 유리하게 기울었다.
김 후보는 “노동 중심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며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물류 허브 도시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