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시장, 10년 내 100배 성장…305조원 시장으로"

입력 2026-06-03 20:54
수정 2026-06-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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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가 최근 각광받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포함한 피지컬AI 시장이 향후 2035년까지 2천억달러(약 305조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다. 이는 현재보다 100배 커지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AI가 향후 10년간 세상을 바꿀 것이며 AI의 물리적 능력이 발전하면서 관련 산업이 10년내로 10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재 관련 주식이 이 같은 흐름에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바클레이즈의 테마별 FICC 연구 책임자인 조르니차 토도로바는 ″인간형 로봇 기술의 현재 시장 규모는 20억(약 3조원)~30억달러(약 4.5조원)에 불과하지만, 2035년에는 2,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도로바의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화 3.0″으로 “고령화, 도시화, 변화하는 직업 선호도로 인해 더럽고, 지루하고, 위험한 일자리에서의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을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간형 로봇은 현재는 조립 라인에서 물건을 집는 것과 같은 간단하고 명확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서비스 지향적인 역할에서 응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 발전으로 모델이 더욱 정교해지고 실시간으로 사물에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녀는 서구 시장의 큰 기회는 피지컬 AI가 서비스 지향적인 역할에 도달할 때 발생할 것이며, 서구의 경제 성장 대부분이 바로 그 분야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이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첫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단계로 2030년까지 제조, 물류, 농업, 건설과 같은 분야 중심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2030년 이후부터 의료, 노인 복지, 교육,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이 배치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중국을 "세계 로봇 산업의 강국이자 혁신의 실험실”이라고 명명했다.중국이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약 절반인 30만 대를 설치하고(미국은 3만 4천 대), 2016년 이후 로봇 밀도를 600% 증가시키면서 현재 중국 근로자 1만 명당 약 500대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지난 해 인간형 로봇의 설치량 85%를 차지하면서 생산 및 배치를 장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미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서구 경쟁업체의 절반 수준인 5만 달러(약 7,645만원) 가격에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CEO인 손정의 회장은 전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피지컬AI와 로봇 공학이 차세대 1조달러 규모의 기업이 탄생할 분야라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주피터에서 27억 5천만 파운드(36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 소득 펀드를 운용하는 제이슨 피드콕은 “10년 후에는 인간형 로봇이 도처에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가 이 부분을 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드콕의 펀드는 4월 말까지 1년 동안 4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보유 종목에는 미디어텍과 TSMC, 삼성전자, 폭스콘, ST엔지니어링, 싱텔이 포함된다.

그는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있는 분야를 찾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 소비자들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매하는 등 기술 제품에 더 많은 여유 자금을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도 “AI 혁명에서 가장 큰 시장 기회중 하나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시장 규모가 수조 달러에 달할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브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핵심 선도 기업들은 비상장 기업이며 “중국이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미국은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