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31만원 꽂혔다"…선거수당 오르자 공무원 불만 '쏙'

입력 2026-06-03 20:11
수정 2026-06-03 20:34

투·개표 사무에 참여하는 공무원 등에 대한 수당 및 실비 지급액이 인상되면서 매 선거마다 반복되던 처우 불만이 한층 잦아들었다.

3일 선거관리당국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사무원에게 지급되는 수당·사례금에 식대 등을 포함해 약 15만7000원 수준이다. 개표사무원은 약 18만8000원, 투표관리관은 약 23만7000원 정도를 받는다. 사전투표 사무원의 경우 이틀 근무 기준 지급액이 약 31만4000원에 달한다. 지난 8회 지방선거 때에 비하면 3만원 넘게 오른 금액이다.

선거 및 투표소 상황, 인력 규모에 따라 실비 지급액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투표사무원 등의 경우 사전 교육에 참여하면 4만원 가량의 별도 수당이 추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공무원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계좌로 입금됐다"고 했다.

투표 사무원은 투표소에서 유권자 안내, 신분 확인, 투표용지 교부, 투표함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근무시간은 통상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 투표 종료 시까지다. 투표 전 투표소 설치 업무나 투표 후 철거 업무를 지원할 경우 지방 사정에 따라 1만원 수준의 추가 보상이 지급된다.

이번 지급액 인상은 2024년 초부터 공무원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된 처우 개선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당시 일선 공무원들은 투표사무원이 새벽부터 개표 종료 시점까지 장시간 근무하고도 13만원대 수준의 보상만 받는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선거사무 종사자 처우 개선에 나섰다. 지급액 인상뿐 아니라 선거사무 참여 공무원에 대한 특별휴무 등 휴식 보상도 확대되면서 현장의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는 예년 선거 때와 달리 수당 현실화를 요구하는 집단 성명이나 공개적인 문제 제기도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