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페 프랜차이즈의 온라인(앱 포함) 주문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입장에선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프랜차이즈로서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록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오프라인을 뛰어넘는 핵심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메가커피의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액(추정치)은 167억원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9.3% 급증했다. 작년 11월부터 매월 전년 동월 대비 500% 이상 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체 결제액 중 온라인 결제액 비중도 16.2%로 전년 동월(2.7%)보다 크게 높아졌다.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의 온라인 결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컴포즈커피 온라인 결제액은 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늘었다. 사상 최대치다.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은 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다. 온라인 매출 증가 폭이 훨씬 가파르다.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에서 앱 결제 시장의 중요성은 1위 스타벅스코리아의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 스타벅스의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의 매출 비중은 지난 1월 기준 약 40%에 달했다. 신용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2023년부터 온라인 결제액이 오프라인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기준 전체 결제액 중 온라인 결제 비중은 53.2%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점심시간 등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선주문이 가능하고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앱 주문 매출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는 앱을 통한 주문이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 효과가 크다고 본다. 단순 주문 편의를 넘어 데이터 확보부터 맞춤 마케팅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앱 주문에는 누가, 언제, 어느 매장에서, 무엇을 주문했는지가 고스란히 쌓인다. 이를 통해 외부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고객 맞춤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주문 이력을 토대로 한 맞춤 음료 추천, 쿠폰, 푸시 알림 등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광고보다 효과가 크다.
예컨대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는 적립과 등급제 등 리워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다른 브랜드로 옮기기 어렵게 한다. 고객이 미리 충전해 둔 잔액은 다른 카페 대신 스타벅스를 다시 찾게 하는 강력한 유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자사 앱과 멤버십 강화에 나서면서 커피 시장의 경쟁 축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