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높였다.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기업 이익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초 목표치를 8000에서 9000으로 올린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전망치를 다시 대폭 상향했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시장 투자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상향했다. 현 수준 대비 약 36%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목표치 상향의 핵심 근거는 이익 전망 개선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코스피 2026년 이익 성장률을 48%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277%까지 높아졌다고 봤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업들의 올해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1월 20%에서 57%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산 수요가 메모리 공급보다 빠르게 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한국 반도체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시장은 이 고수익이 얼마나 오래갈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가 이미 두 배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 단기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짚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인 조정이 올 수 있지만,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