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당 9000만원씩 벌어"…머스크, 인류 첫 '조만장자' 눈앞

입력 2026-06-03 11:50
수정 2026-06-03 12: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조만장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경우 머스크의 자산이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순자산이 현재 약 9700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대부분 스페이스X와 테슬라 지분 가치에 기반한 것이다. 스페이스X 상장 전 보유 지분 가치는 약 5380억달러, 테슬라 지분 가치는 약 1670억달러로 평가됐다. 여기에 두 회사의 스톡옵션 가치 약 1500억달러가 더해진다.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 의결권의 85.1%를 보유하고 있다. 클래스A 주식 8억4900만주와 클래스B 주식 56억주를 보유 중이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책정하고 75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에 달하며, 조달 규모 기준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우게 된다. 머스크의 자산도 약 3320억 달러 증가하게 된다.

이밖에 머스크가 창업한 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와 뇌신경 인터페이스 기업 뉴럴링크는 각각 약 50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는 부동산과 항공기, 기타 투자자산 규모를 약 1040억달러로 평가했다.

WSJ는 머스크가 1995년 첫 회사를 공동 창업한 이후 31년 동안 현재 재산을 축적했다고 계산했다. 이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초당 992달러, 분당 5만9492달러, 시간당 약 360만달러, 하루 8570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313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현직 및 전직 직원 1000여 명이 자산관리회사들과 집단 협상에 나섰다. IPO 이후 보유 주식 가치가 급등하면서 대규모 자산가가 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자산관리 수수료를 기존 1% 수준에서 0.5% 이하로 낮추고, 주식담보대출과 절세 전략 등 고액 자산가 대상 금융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공동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직원 보상에서 스톡옵션과 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 보상을 적극 활용해 왔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되면 상당수 직원들이 수백만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