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진행되는 3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서울의 변화'와 민생 회복을, 오 후보는 '서울 수호'와 견제·균형을 전면에 내세웠다.정원오 "서울의 미래 열겠다"정원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6월 3일은 서울의 미래가 결정되는 날"이라며 "검증된 후보 정원오가 확실한 서울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서울 곳곳을 다니며 시민 목소리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깊은 밤 서울을 달려 새벽을 여는 심야버스 N37처럼, 저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했다.
이어 "이른 아침 첫 일정부터 늦은 밤 마지막 인사까지,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고 적었다.
정 후보는 서울시정의 방향으로 안전과 민생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의 역할도 다르지 않다. 시민의 하루를 지키고, 시민의 삶을 잇고, 시민의 내일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현 서울시정을 겨냥한 비판도 내놨다. 정 후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정쟁을 앞세우고, 주택과 교통, 민생 문제를 남 탓으로 미루는 서울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뒷받침하고, 중앙정부와 손발 맞춰 주거와 교통, 안전과 민생을 풀어낼 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경험을 내세우며 "저는 성동에서 검증된 실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하나씩 착착 풀겠다"고 했다. 이어 "첫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시민도, 막차가 끊긴 뒤 심야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도, 자신의 하루가 존중받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오세훈 "서울의 미래 지켜달라"오세훈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새 아침이 밝았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를 돌며 "총 128번의 치열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때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호응이 선거운동의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잠수교에서, 여의도에서, 잠실야구장에서 수많은 시민 여러분이 겹겹이 모여 저를 감싸 안아주실 때마다 거짓말처럼 새로운 힘이 솟구쳤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들은 민심도 언급했다. 그는 "시민들을 찾아 뵌 길 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그냥 좀 살 만했으면 좋겠다'였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견제와 균형'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보다,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룰 때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하고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어 실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천만 시민의 삶과 직결된 주택, 교통, 경제, 복지, 안전이라는 엄중한 과제들은 선거 다음 날부터 곧바로 일할 수 있는 노련한 베테랑만이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저 오세훈을 지켜달라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미래를, 그리고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