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1000억 손배소 예고…PD수첩과 '진실공방'

입력 2026-06-03 10:10

MBC 'PD수첩'이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과 가수 출신 프로듀서 MC몽을 둘러싼 자금·사생활 의혹을 방송했다. MC몽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며 1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2일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 편에서 원헌드레드의 투자금과 정산 문제, 차 회장과 MC몽을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차 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건설업계에 있다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MC몽을 지인으로 알게 됐고, 그 분이 회사에 전 투자자가 빠지게 돼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굉장히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차 회장과 MC몽은 2023년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MC몽은 지난해 7월 회사를 떠났다. 차 회장은 결별 배경으로 MC몽 관련 제보를 언급했다. 그는 "2025년 초부터 MC몽의 성매매 제보가 계속 들어왔다. 우리가 생각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MC몽은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거론된 여성 3인) 그 중 한 명이 여자친구다. 여자친구를 성매매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박한 바 있다.


방송에서는 MC몽이 차 회장 측 친인척에게 보냈다고 주장된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저 가원이랑 사귀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차 회장의 작은아버지는 방송에서 "가만히 있으면 공범이 될 것 같아 뒷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차 회장 측 친인척은 MC몽이 차 회장과의 관계, 도박 빚 대납 등을 언급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MC몽은 차 회장과의 사생활 의혹에 대해 "차 회장과 사적인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돈의 성격을 두고도 주장이 갈렸다. 방송은 MC몽이 차 회장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준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법인 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차 회장은 "2021년 또는 2022년부터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준 적은 있지만 법인 자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외부에서 많은 오해와 소문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회사 자금이 개인 자금으로 쓰였다거나 불미스러운 것으로 쓰인 건 한 개도 없다"고 했다.


방송에서는 원헌드레드의 정산 문제와 가수 이승기 관련 전세금·대출 이자 갈등도 다뤄졌다. 이승기는 차 회장이 건설한 고급 빌라에 전세로 입주하는 과정에서 전세금과 대출 이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차 회장은 "아티스트들이 부담해야 할 수억원대 이자를 수년간 대신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차 회장 측은 방송 전 'PD수첩'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사전 동의 없는 촬영과 왜곡 편집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MC몽은 방송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예를 걸고 끝까지 싸울 생각"이라고 썼다. 이어 "10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측성 보도와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