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물가안정 없인 성장 불가능…총력 대응하라"

입력 2026-06-02 17:54
수정 2026-06-03 01:14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중동 전쟁 등에 따른 물가 상승 흐름을 우려하며 ‘물가 대응 총력전’을 펼 것을 관계당국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민의 물가 부담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취약계층의 충격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으로 취약계층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양극화가 그만큼 확대되고 경제 활력도 뒷걸음칠 수밖에 없다”며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 성장도, 양극화 개선도, 국가의 지속적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시급한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 선제 공급, 할인 지원 강화, 할당관세 물량 추가 확대 등 필요한 대책을 각 부처에서 신속하게 추진해달라”며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핵심 전제라는 각오로 각 부처에서 총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1년을 이틀 앞둔 이날 회의에서 “임기 2년 차부터는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더 크게 만들고 속도를 높이며 폭을 넓혀가야 한다”며 “수출 등 핵심 지표 개선 성과를 중소기업, 소상공인, 서민, 취약계층 등 민생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동안 국정 속도를 두 배로 높이고 정성을 다하면 남은 시간은 4년이지만 8년처럼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외청과 위원회 조직에서 2차 국정 성과를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대검찰청 보고를 받은 뒤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혹시라도 무오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하면 사과하고 취소하는 것”이라며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상대로 ‘취소’를 언급하자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 본인이 기소된 사건 공소 취소를 압박한 발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권한이 큰 기관일수록 그에 걸맞은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평소 국정 운영에 관한 일관된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