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에 '예비 엄마'가 된 배우 한다감의 자궁 건강 관리법에 이목이 쏠린다.
한다감은 3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21주차 찰떡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한다감은 "임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44세부터 2년 동안 몸을 만들었다"며 "작년에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처음에 바로 임신이 됐다"라고 47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임신에 성공한 건강 관리법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임신을 위한 식단도 공개했다. 임신 후에도 체중이 3kg 정도만 늘었다는 한다감은 요거트와 과일, 올리브유 등으로 건강한 식사를 이어갔다. 한다감은 "찰떡이와 만나기 위해 과자의 유혹을 이겨내고 견과류를 먹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해 산부인과 의사도 인정한 튼튼한 자궁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2년 넘게 지켜온 멘탈 관리법까지 공개했다.
시험관 시술은 난자와 정자를 채취해 체외 수정 후 배양된 배아를 여성의 자궁 내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난자를 얻기 위해 과배란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상승해 자궁 환경을 인위적으로 더 정밀하게 통제해야 한다.
특히 인공수정은 나팔관에서 자연 수정이 일어나지만, 시험관 시술은 난자와 정자를 몸 밖에서 수정시킨 뒤 자궁에 직접 넣어주기 때문에 자궁내막의 준비 상태가 시술 성공률의 거의 전부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자궁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식 전 자궁 내막에 용종(폴립), 만성 자궁내막염, 자궁유착 등이 있으면 배아가 밀려나가기 때문에 자궁경 검사를 통한 내막의 염증을 치료하거나 방해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것이 자궁 관리의 기본이다. 또한 배아 이식 직후 자궁이 미세하게 수축하면 배아 착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식 전후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병원에서 처방하는 자궁수축억제제 복용법을 정확히 준수하며 하복부를 편안하게 유지해야 한다.
자궁내막 세포에 염증이 있거나 호르몬 불균형으로 내막이 적절한 타이밍에 성숙하지 못하면, 아무리 등급이 좋은 상급 배아를 이식해도 착상에 완전히 실패하게 된다.
미국생식의학회지에 2024년에 발표된 '체외수정(IVF) 결과 향상을 위한 지중해식 식단 및 미량 영양소의 임상적 효능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임부의 식습관은 배아의 질뿐 아니라 착상 환경에 직접적인 변화를 준다. 시험관 시술 시 난자를 채취하고 나면 복수가 차는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고 자궁내막 세포의 재성장을 돕기 위해 소고기, 계란 흰자, 두부, 전복 등 양질의 단백질 중심 식사가 필수다.
반면,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정제 탄수화물은 자궁 내 대사를 교란하므로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한다감이 "과자를 끊었다"고 한 이유다.
또한 시험관 환자 중 자궁내막이 얇아 고민인 경우, L-아르기닌과 비타민 E(토코페롤)의 섭취가 의학적으로 권장된다.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자궁내막의 선선한 혈관 형성을 돕고 두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며, 아르기닌은 혈관을 확장해 자궁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폭시킨다.
한다감은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용과 등의 과일을 즐겨 먹었는데, 이들은 산부인과에서 자궁내막의 환경을 개선하고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항염증·고혈류' 식단의 대표 과일로 꼽힌다.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가 자궁 건강에 좋은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과 비타민 C, E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자궁내막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노화되면 '활성산소'가 쌓여 세포를 공격한다. 이는 내막을 거칠게 만들어 배아가 착상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초기 유산율을 높인다. 베리류의 항산화제는 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자궁내막을 신선하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용과 역시 자궁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대표 과일로 꼽힌다. 용과에는 과일 중 드물게 철분이 풍부하며,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 C가 함께 들어있다. 혈액 공급이 원활해야 자궁 내막 두께가 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데, 용과는 자궁동맥의 혈류 저항을 낮추고 깨끗한 혈액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한다감이 따로 챙겨 먹었다는 올리브유는 자궁 내 면역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 '체외수정(IVF) 결과 향상을 위한 지중해식 식단 및 미량 영양소의 임상적 효능 연구'에 따르면 불포화 지방산 위주의 식단은 자궁내막의 수용성(배아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유의미하게 높인다.
올리브유의 주성분인 올레산(Oleic acid)과 단쇄지방산은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한다. 자궁내막에 만성적인 미세 염증이 있으면 자궁 면역세포(NK세포 등)가 배아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는데, 올리브유는 이를 차단하는 천연 소염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양질의 지방산은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균형 잡힌 분비와 대사를 도와 자궁내막이 제 주기에 맞춰 건강하게 두꺼워지도록 돕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