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반한 '김탁구'…기무라 타쿠야, 데뷔 38년 만의 내한 공연

입력 2026-06-02 14:14
수정 2026-06-02 14:16
국내 팬들에게 '김탁구'라는 정겨운 애칭으로 불리는 일본 엔터테인먼트의 상징, 기무라 타쿠야가 마침내 한국에서 첫 단독 무대를 펼친다.

2일 공연기획사 웨이즈비와 라이브랜드는 기무라 타쿠야가 오는 9월 2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타쿠야 기무라 라이브 투어 2026 체크포인트(TAKUYA KIMURA Live Tour 2026 Checkpoin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투어 개최 확정 직후 그는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솔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국외 팬들과 다이렉트로 호흡할 수 있게 되어 몹시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데뷔한 이래 무려 38년 만에 성사된 첫 공식 내한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한 이후 처음으로 감행하는 국외 공연이자, 첫 단독 아시아 투어의 핵심 기착지라는 점에서 국내외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국민 MC' 유재석은 웹예능 '핑계고'에서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유재석은 "평소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도, 총 11부작에 달하데도 홀린 듯이 전편을 클리어했다"고 고백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1988년 전설적인 시그니처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로 발을 내딛은 후, 일본 대중문화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국내 일드 붐의 시초가 된 '롱 베케이션'을 비롯해 '러브 제너레이션', '뷰티풀 라이프'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를 기록했다.

거장 왕가위 감독의 영화 '2046'에 출연하는 등 스크린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1990년대와 2000년대 전반에 걸쳐 그의 헤어스타일과 패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아시아 청년 문화의 유행을 선도했을 만큼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던 인물이다.

그는 2007년 한국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국내 팬들과 긴밀히 소통한 기억이 있다. 당시 팬미팅 현장에서 한국식 애칭인 '김탁구'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일본에서도 그런 식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며 "한국에 와보니 김씨 성을 가진 스태프가 정말 많더라. 한국에서 김탁구라고 불리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위화감이 없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기무라 타쿠야가 속했던 그룹 SMAP은 2016년 그를 제외한 멤버 4인이 소속사 자니스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그는 새로운 레이블 'C&C 스테이지(STAGE)'로 이적해 솔로로 전향했다.

한편 기무라 타쿠야의 이번 인천 공연 티켓 예매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온라인 예매처 놀티켓을 통해 단독으로 베일을 벗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