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대형 방위산업·항공주를 일부 덜어내고 ‘순수 우주산업’ 기업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SOL 우주항공밸류체인’을 상장할 계획이다. 발사체(소재·부품·장비)와 저궤도(LEO) 위성, 데이터 서비스 기업 등 우주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인텔리안테크, 스피어, 쎄트렉아이, 에이치브이엠 등이다. 기존 상장된 국내 우주항공 ETF와 달리 대형 방산주와 항공주를 제외하고 순수 우주산업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최근 한화자산운용도 2022년 출시된 ‘PLUS 우주항공&UAM’의 명칭을 ‘PLUS 우주항공’으로 바꾸고 지수를 재정비했다. 스페이스X 공급망에 들어간 스피어와 아시아 최대 위성 지상국 서비스 플랫폼인 컨텍 등을 새로 편입한 반면 한화와 대한항공 등은 편출했다. 국내 우주항공 ETF의 투자 축이 대형 방산·항공주에서 위성통신·특수소재·우주데이터 등 민간 우주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 종목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인텔리안테크는 83.14%, 한화시스템은 76.13% 뛰었다. 이들 종목은 대표적인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LEO 시장 규모가 2033년까지 현재의 5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단기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조정을 받고 있다. 관련 ETF도 약세다. 전날 기준 ‘TIGER K방산&우주’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1.41%를 기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