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정원오 "무능 10년 심판"·오세훈 "정권 견제"

입력 2026-06-02 13:38
수정 2026-06-02 13:45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시정 10년에 대한 심판론을 앞세웠고, 오 후보는 서울을 정권 견제의 마지막 보루로 남겨달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은 매번 잘못해놓고 선거할 때만 되면 무릎 꿇고 사과한 뒤 다시 지지를 호소하는 행태를 반복한다"며 "이번 선거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후보가 한쪽에서 정책 선거하자며 TV 토론을 요청하고, 한쪽에서는 '댓글 방'을 운영해 무분별한 흑색 비방을 조직적으로 전개해왔음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며 "나중에 사법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재탕, 삼탕하며 계속 의혹에 의혹을 만드는 형식이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라며 "선거판이 불리하니 어떻게 해서든 뒤집어 보려고 하는 것을 시민들은 이미 꿰뚫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내일 선거는 단순히 서울시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선거"라며 "정원오와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함께 당선돼야 이재명 정부와 서울이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정부의 변화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고, 대한민국의 변화가 서울의 변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오 후보는 정권 견제론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용산 효창공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나라보다 양쪽이 서로를 견제하는 나라가 더 안전하다"며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내일 투표장으로 가서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남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후의 보루 서울만은 남겨달라"고 덧붙였다.

또 정 후보를 향해 "토론할 기회를 걷어참으로써 서울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데 완벽하게 실패했다"며 "서울시장은 오직 대통령 후광에 기대 선거를 치르는 후보가 결코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를 초보운전자의 연습 코스로 만들 수는 없다"며 "준비 부족인 정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세계 초일류 도시로 더 높이 치고 나가야 할 이 결정적인 골든타임에는 수많은 위기를 돌파하며 단련돼 온 사람, 선거 다음 날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노련한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밤까지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정 후보는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피날레 유세를 한 뒤 송파구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선거 소회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 후보는 신촌 차량 유세 이후 광화문광장과 감사의 정원,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