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 안전 불감증이 서울 디스카운트"

입력 2026-06-01 10:54
수정 2026-06-01 11:39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둔 1일 “오세훈 시장의 안전 불감증이 서울 디스카운트”라며 막판 공세에 나섰다.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현안인 덮개공원 문제는 “당선인 시점부터 정부와 협력해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의 ‘이재명 대통령 허수아비’ 공세에는 “박원순 시장 때 구청장을 하면서도 쓴소리했다”며 “오 후보야말로 이재명 정부 국무회의 56회 중 딱 두 번 참석해 책임을 방기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역에서 아침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은 선거 기간에는 서울 프리미엄을 위한 서울 디스카운트 해소를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안전 불감증, 무능, 무책임한 오세훈 시장의 시정”이라며 “모든 책임은 서울시민의 안전과 일상생활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에게 있어야 하고, 시장은 무한 책임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시장이 된다면 정부와 협력해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특히 반포, 압구정, 성수에 걸친 재건축·재개발 현안인 덮개공원 문제를 정부와 협력해 바로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덮개공원은 도로나 철도 상부를 덮어 공원과 녹지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강변 정비사업지에서 사업비와 인허가 부담을 키우는 쟁점으로 꼽힌다.

전월세 대책과 관련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민간 아파트 공급도 있어야 하고, 공공주택과 공공아파트 공급도 있어야 한다”며 “월세 지원, 반지하·옥탑·고시원 등 이른바 ‘지옥고’ 주거 환경 개선도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당선되고 나면 당선인 시점부터 정부와 협력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통 공약도 재차 꺼냈다. 그는 “경전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막혀 있는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서울역에서 영등포, 구로, 금천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지하화 문제도 정부와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유세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서울역은 서울 교통의 중심”이라며 “‘30분 출근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교통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 측이 자신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허수아비’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오 후보 본인이 윤석열 정부 때 허수아비였음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저는 박원순 시장 때 구청장을 하면서도 쓴소리하고 시민 편에 서서 요구할 것은 요구했다”며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국무회의 56회 중 딱 두 번 참석한 분이다. 기회가 있을 때 걷어차 책임을 방기해놓고 이제 와서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선되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재건축·재개발 정상화를 관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는 “처음부터 막판에 양쪽 모두 표 결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그동안 일관되게 서울의 두터운 중도층을 위한 선거 공약과 방향을 세워 진행해왔다. 남은 이틀도 그 방향대로 진실하고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역을 시작으로 돈의동 쪽방촌, 구로디지털단지, 은마아파트, 용리단길, 을지로 만선호프 등을 찾아 막판 유세를 이어간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