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연례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GTC의 서울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 투자와 관련해서는 로보틱스 분야를 주요 협력 대상으로 꼽았다.
황 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 현지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한국(서울)이 원한다면 기꺼이 GTC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국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밝혔다.
황 CEO는 특히 로보틱스를 구체적인 투자·협력 분야로 지목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두산 등 국내 기업들과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 치킨도 먹고 삼겹살을 먹는 것일 것”이라고 답했다.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아 주요 그룹 총수 회동과 간담회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5일 서울 성수동에서 삼겹살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엔비디아는 좋은 한 해를 보냈고, 한국 파트너들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은 매우 바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