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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정부가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강화하는 시도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손상시킨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1일, 8년간의 임기를 마친 후 첫 공개 석상에서 파월 의장은 정치화된 연준의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민주주의 제도 수호를 촉구했다.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이 수여하는 존 F. 케네디 용기상 수상 연설에서 파월은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하지만, 너무나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준도 법원, 대학 등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정치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의 사임 압박, 법무부의 연준의장 재임시절 관련 형사조사, 리사 쿡 연준이사 해임시도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어떤 행정부든 정책 차이를 이유로 연준 관계자를 해임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미래의 행정부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중앙은행이 오직 모든 미국인의 이익만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 검찰은 지난 1월 중앙은행 워싱턴 DC 본부 건물의 25억 달러 규모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이 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속도와 규모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연준에 대한 대통령의 불만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파월의 후임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는 5월 22일에 취임했다. 파월은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연준 이사직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