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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전년보다 13.9% 급감한 10억8천만대로 사상 최대의 연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전망치는 2월에 예상했던 12.4% 감소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도매 가격은 1분기에 14% 급등했다. 반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공급 충격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150달러 미만의 일부 모델은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인 왕양은 “특히 저가 및 중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감당할 수 없는 비용 증가와 제한된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곤경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문제는 출하량이나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애초에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메모리 칩 부족 사태는 스마트폰 업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공급 측면의 차질로, 제조업체들이 가격 책정이나 제품 변경을 통해 그 영향을 상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고객들이 아이폰 17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한 덕분에 올해 첫 3개월 동안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전망에 따르면 애플의 2026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정체된 후 내년에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도 1분기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연간 출하량 감소폭이 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안정적인 칩 공급과 일관된 제품 라인업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150달러 미만 스마트폰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트랜션과 샤오미, 어너 등은 연간 매출이 각각 32%, 28%,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