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여야 간 고소·고발전이 격화하면서 선거판이 진흙탕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각종 의혹 제기와 맞고발이 이어지면서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리고 유권자의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곳은 서울시장 선거다. 이날까지 접수된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1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건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와 민주당이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 측은 지난달 29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오 후보 등을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네 차례, 주진우 의원은 두 차례 고소·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오 후보 측도 맞고소와 맞고발로 대응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와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공방 수위를 높였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 비방 영상과 관권선거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양측 캠프와 제보자가 얽힌 법적 분쟁은 3건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확산 중이다. 사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 측이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를 불법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박 후보 캠프의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 측은 선거 막판 공작정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